아시아항공 매각 무산에…광주 종합버스터미널 매각? 재개발?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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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서구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모습. © News1 박영래 기자 |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채권단 관리체제에 함께 포함된 금호고속의 정상화 뿐만 아니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건을 위한 유일한 현금마련 수단이 이곳이기 때문이다.
부지 매각이나 재개발 추진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채권단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으로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에 대한 재무적인 우려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대주주의 고통분담을 전제로 금호고속에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담당 부행장은 지난 11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금호고속은 (금호)그룹의 최상단인데 실사를 해보니 상환을 위해서는 9월말까지 1100억원이 부족하고 연말까지 400억원이 부족하다고 파악하고 있다"며 "대주주, 종업원 등 이해관계자의 철저한 고통분담으로 금호고속도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약정을 통해 채권단 관리체제로 들어가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춰 금호고속도 11일 고속버스 운영사업부를 분할해 '금호익스프레스'라는 신설법인을 만든다고 공시했다.
금호익스프레스 발행주식의 100%는 금호고속이 보유하는 단순물적분할의 방법으로 분할하게 된다.
산은은 금호익스프레스의 주식을 통째로 담보로 잡은 뒤 존속법인인 금호고속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관심은 금호고속 등을 포함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정상화 방안 마련이다.
당초 금호그룹의 계획은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30.77%를 매각해 3228억원을 받을 예정이었다.
이 돈으로 그룹의 재무상황을 정상궤도에 올리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과 함께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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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합문화공간인 유·스퀘어 전경. © News1 |
여기에 금호고속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을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빌린 돈 1300억원에 대한 상환기일도 내년 1월로 다가왔지만 이마저도 뾰족한 상황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 됐다.
금호고속과 금호익스프레스 모두 산업은행과 특별약정을 맺고 채권단 관리체제 아래 운영될 예정인 가운데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을 포함한 복합문화시설인 유?스퀘어의 매각이나 재개발이 그룹의 정상화를 위한 유일한 방안으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금호그룹 측은 최근 유?스퀘어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고 적정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부동산 컨설팅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차입금 13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하게 되면 자칫 금호산업의 경영권마저도 채권단에 넘어갈 수 있어 그룹 입장에서는 자금 확충이 더 시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버스터미널은 1992년 광주 동구 대인동에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 왔다.
금호그룹은 매각보다는 건설사인 금호산업이 있다는 점에서 직접 개발에 나선 뒤 매각해 이익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매각에 나설 경우 금호고속 측에 보증금 5270억원을 내고 2033년까지 20년 동안 임차권을 확보한 광주신세계가 가장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광주지역 산업계 한 관계자는 "하지만 터미널 부지의 개발허가를 둘러싸고 지자체와 시민사회단체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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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3 05:38:0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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