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선보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25일 아이오닉 5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다. 장거리 모델인 아이오닉 5 롱레인지의 익스클루시브·프레스티지 트림이 대상이다. 롱레인지 모델은 트림과 상관없이 72.6㎾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410~430km 가량 주행할 수 있다.
아이오닉 5 롱레인지 가격은 트림별로 기본형 익스클루시브 5200만~5250만원, 고급형 프레스티지 5700만~5750만원으로 확정됐다. 여기에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서울시 기준 1200만원)을 감안하면 실제 구매가격은 익스클루시브 3700만원대, 프레스티지 4200만원대가 된다.
이는 테슬라 인기 차종 모델3(롱레인지 5999만원)보다 저렴한 것은 물론, 현대차의 중형 내연기관 차량과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아이오닉 5 실내 모습. 사진=현대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의 경우에도 2.5 가솔린 터보 캘리그래피 가격이 3839만원이고 2.2 디젤 AWD 캘리그래피 가격은 4212만원에 달한다. 아이오닉 5 익스클루시브보다 비싸고 프레스티지와도 가격이 겹친다. 실내공간과 유지비 등을 감안하면 아이오닉 5가 더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
현대차는 필수 기능을 기본화해 상품성을 높이면서도 가격 인상을 유발하는 사양은 옵션화해 아이오닉 5의 가격을 낮췄다. 기본형인 익스클루시브의 경우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차로이탈방지(LKA) △차로유지보조(LFA) △전방충돌방지보조(FCA)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LED 등과 슬라이딩 글로브 박스, 내비게이션 등도 기본 품목이다.
아이오닉 5는 3000mm의 축간거리로 넓은 실내공간을 갖췄다. 사진=현대차
캠핑·차박족을 겨냥한 커스터마이징 상품도 선택항목으로 고를 수 있다. 차내에 설치할 수 있는 미니냉장고,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컵홀더용) 등이 판매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연료비가 저렴하고 부속이 줄어들기에 수리비 등 유지비용도 적게 들어간다"며 "준대형 SUV인 팰리세이드급 실내 공간의 전기차를 중형차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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