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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분기에 흘러내린다"…고개 드는 증시 비관론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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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분기에 흘러내린다"…고개 드는 증시 비관론 - 매일경제


코스피가 1% 넘게 급락한 가운데 증시를 둘러싼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연초 이후 코스피의 상승 동력이 다소 약해지면서 2분기에 지수가 흘러내릴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최근 미-중, 유럽연합(EU)-중 갈등 우려가 확대되며 외국인 자금 이탈 가속화에 불씨를 당기고 있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72포인트(1.01%) 내린 3004.74에 마감했다. 이날 2.79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0포인트 넘게 오르며 3050선 위쪽에서 거래됐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파란불을 켰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 19일 이후 사흘 연속 하락,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3000선 턱밑까지 밀려났다.

코스피가 올해 초 최고점인 3266포인트를 터치한 후 3개월 가량 지루한 기간 조정을 거치면서 시장에서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기준점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 1.7%에 육박하는 등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비둘기파 기조를 재확인했으나 현재 시장에서 우려하는 금리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레벨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주요국 금리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글로벌 섹터 로테이션은 성장주 비중이 높은 국내 주식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코스피는 올 2분기에 흘러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대형주를 일정 부분 비우고 구조적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종목들을 채웠을 때 효과가 있다면 실행해 볼 만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금리 상승으로 촉발된 글로벌 섹터 로테이션은 국내 대형 성장주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리가 오를 경우 일반적으로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또는 경기민감주가 주목받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금리 상승이 실물 경제 개선에 기반하고 있어 증시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바로 전환될 것으로 보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지수가 상승하려면 올해 이익 추정치가 상향돼야 하는데, 현재 135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컨센서스는 연초 130조원과 비교했을 때 거의 변화가 없다"면서 "실적 장세의 중요한 특징이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것인데, 지금은 13.3배(실적 장세였던 2010년 9.1배, 2017년 9.4배)로 멀티플이 하향될 여지가 있고, 이를 실적 상향으로 메우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상민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 역시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는 현재 종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2분기 시장의 추세를 둔화시킬 이슈로 판단한다"면서 "또 한국이 선진국에 비해 백신 접종 스케줄이 늦어지고 있어 이는 증시의 상승폭 또한 일시적으로 제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주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인 양측과 여기에 EU까지 가세하며 보복성 제재를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EU 이사회는 중국 위구르족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을 제재 결정하며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32년 만에 첫 제재를 시행했다. 대외 불확실성에 외국인 수급 불안이 야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중 갈등으로 인한 불안심리 속에 이달 말까지는 수급부담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면서 "대외 불확실성에 국내 수급은 예민한 반응을 보일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3020포인트 지지력 확보 여부를 확인하면서 변동성 확대를 활용한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64억원, 540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17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225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08포인트(0.95%) 내린 946.30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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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3 21:59:2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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