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대상 공모에서 유가증권 시장 출범이래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오늘부터 이틀간 일반공모에 들어간다. 앞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사상최대 경쟁률을 보인만큼 역대급 증거금이 유입될 지 주목된다.
9일부터 이틀간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청약이 진행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4~5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6만 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모금액은 약 1조 4918억원으로 결정됐다. 6만 5000원 공모가를 적용할 경우 기업가치는 약 5조원에 이른다.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되는 주식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30%인 191만 2500주~229만 5000주다.
올해부터는 개편된 청약 제도에 따라 일반인 공모에 배정된 물량의 절반은 증거금 규모에 상관없이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되고, 나머지 절반은 기존처럼 증거금 규모에 따라 배정된다. 최소 청약 수량인 10주만 청약해도 1주 이상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서만 올 1~2월 60만 개의 신규 계좌가 개설됐다. 나머지 5개 증권사까지 더하면 100만 개 이상 계좌가 청약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464곳이 참여해 1275.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의 의무보유 확약에 참여한 기관의 신청 수량 비율은 59.92%로 집계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번 경쟁률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출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2월 상장한 명신산업(1196대1)이었다.
지난해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았던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까지 직행(따상)했고, 이후 이틀 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카카오게임즈도 따상 후 이튿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위탁 생산업체를 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백신 후보 물질은 임상에 들어갔고 경북 안동공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해 전국에 유통하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만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에서 1000만 달러를 지원받아 독적인 백신 후보물질(NBP2001·GBP510)도 개발 중이다
일부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가치가 과대평가됐다고 주장한다. 통상적으로 증시에서 기업가치를 따질 때는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생산용량 대비 기업가치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간 생산능력(2만3924L)에 같은 업종 기업의 평균 생산용량 대비 기업가치 배수(2.64배)를 곱하는 식으로 기업가치를 계산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순이익 추정치를 기준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PER을 계산하면 29배 수준이다"며, “코로나19 백신 실적이 기대되는 만큼 공모가 상단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청약 신청은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SK증권·삼성증권·하나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에서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8일 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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