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은행들 줄줄이 망할 수도"…KDI의 불길한 전망 - 한국경제
"재정건전성 악화에 국채값↓
국채 투자자 은행들 부도 위기 증대"

사진=한경BUSINESS
부채의 부실화 우려도 깊었다. 함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민간부채의 20%가량이 잠재적으로 부실화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국가채무비율도 2018년 35.9%, 2019년 37.6%, 2020년 43.8%, 2021년 47.3% 등으로 치솟고 있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도 편성되는 만큼 50%를 돌파할 전망이다.
함 교수는 "정부의 씀씀이 확대로 재정적자 구조가 굳어지는 것에 유의할 때"라며 "정부 부채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재정준칙 도입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 부채와 함께 공기업부채·연기금·보증채무 등을 묶어 관리하는 포괄적 국가부채 관리 체계를 확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통상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나빠질수록 국채 값은 하락한다. 덩달아 국채의 최대 투자자인 은행의 자산 건전성도 악화하면서 부도 위기가 올라간다고 봤다. 황 연구위원은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1% 상승하면 은행채 CDS 프리미엄이 약 0.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국채와 은행채 CDS 프리미엄이 올라간다는 것은 그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이 한국과 은행의 부도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황 연구위원은 "2020년 은행 총자산 가운데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육박한다"며 "은행은 국채의 주요 투자자인 만큼 재정건전성 약화로 받을 타격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출산·고령화 여파 등으로 재정건전성과 금융건전성도 갈수록 나빠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부의 외국인 인력 정책이 비숙련 근로자 도입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종석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학술대회서 발표한 '외국인 인력 활용의 거시경제 효과 분석' 논문을 통해 "전체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대졸 이상 비중은 3%에 불과하다"며 "고졸 이하의 비숙련 인력은 '1인당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외국인 인력이 국내에 얼마나 장기적으로 거주하는지에 따라서도 외국인 유입 정책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단기 체류 노동자의 경우 국내에 거의 저축을 하지 않고 벌어들인 돈을 대부분 자국으로 송금하는 반면 영주권을 갖는 외국인은 해외 송금이 적고 국내 저축이 많기 때문에 자본 축적 효과에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익환/정의진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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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0 06:05:0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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