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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휘발유값 2000원 돌파… 서민물가 부담 커진다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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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휘발유값 2000원 돌파… 서민물가 부담 커진다 - 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 상승·글로벌 인플레에 유류세 인하 연장했지만 역부족
전기요금 인상 압박도 점점 세져

전국 평균 휘발유값 2000원 돌파… 서민물가 부담 커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15일 오전 광주 서구 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2000원대를 돌파했다. 뉴시스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경기·인천 등 7개 권역 휘발유 판매가가 L당 2000원을 돌파했다. 나머지 지역도 1900원대 후반 가격으로 조만간 2000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글로벌 인플레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고 전기요금 인상 우려도 높아지면서 서민 물가부담이 커지고 있다.

■휘발유가격 가파른 상승세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L당 2001원으로 전일보다 13원이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중 7곳이 2000원을 돌파했다. 제주(L당 2106원), 서울(2086원), 인천(2023원), 대전(2029원), 경기(2016원), 울산(2013원), 부산(2004원) 등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섰다. 나머지 지역도 L당 최소 1969~1998원으로 2000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주간 가격으로 봐도 3월 둘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L당 97원이 올랐다. 3월 첫째주는 전주 대비 24.2원이 올랐지만 불과 한 주 사이 상승폭이 73원까지 치솟았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연장 등 조치를 취했지만 휘발유 가격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자 4월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오는 7월까지 연장하고 있다.

올해 국제유가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국내 수입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3월 둘째주 배럴당 122.8달러로 전주 대비 16.6% 급등한 바 있다. 두바이유가 100달러를 넘은 것은 2014년 9월 이후 약 7년 반 만이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시 국제유가가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는다.

상황이 악화되자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대치인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 폭을 30%로 확대하는 방식은 기존 적용 중인 20%의 세율에 더해 10%를 추가하는 방식과 현행 인하 세율을 배제한 채 법정세율 L당 475원을 기준으로 30% 할인을 적용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압박 점점 높아져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전기요금 인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전은 올해 기준연료비를 4월과 10월 두 차례 kwh당 4.9원씩 총 9.8원을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환경정책 비용 등을 반영한 기후환경요금도 오는 4월부터 kwh당 2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한전은 그동안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인상분을 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지난해 사상 최악의 적자 5조8601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전기요금 인상이 무산된다면 경영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한전은 이달 중순께 2·4분기 전기요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전기요금이 인상될지는 불투명하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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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5 09:13: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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