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휘발유값 2000원 돌파… 서민물가 부담 커진다 - 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 상승·글로벌 인플레에 유류세 인하 연장했지만 역부족
전기요금 인상 압박도 점점 세져

■휘발유가격 가파른 상승세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L당 2001원으로 전일보다 13원이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중 7곳이 2000원을 돌파했다. 제주(L당 2106원), 서울(2086원), 인천(2023원), 대전(2029원), 경기(2016원), 울산(2013원), 부산(2004원) 등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섰다. 나머지 지역도 L당 최소 1969~1998원으로 2000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주간 가격으로 봐도 3월 둘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L당 97원이 올랐다. 3월 첫째주는 전주 대비 24.2원이 올랐지만 불과 한 주 사이 상승폭이 73원까지 치솟았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연장 등 조치를 취했지만 휘발유 가격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자 4월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오는 7월까지 연장하고 있다.
올해 국제유가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국내 수입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3월 둘째주 배럴당 122.8달러로 전주 대비 16.6% 급등한 바 있다. 두바이유가 100달러를 넘은 것은 2014년 9월 이후 약 7년 반 만이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시 국제유가가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는다.
상황이 악화되자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정 최대치인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 폭을 30%로 확대하는 방식은 기존 적용 중인 20%의 세율에 더해 10%를 추가하는 방식과 현행 인하 세율을 배제한 채 법정세율 L당 475원을 기준으로 30% 할인을 적용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압박 점점 높아져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전기요금 인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전은 올해 기준연료비를 4월과 10월 두 차례 kwh당 4.9원씩 총 9.8원을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환경정책 비용 등을 반영한 기후환경요금도 오는 4월부터 kwh당 2원씩 인상하기로 했다.
한전은 그동안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인상분을 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지난해 사상 최악의 적자 5조8601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전기요금 인상이 무산된다면 경영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 한전은 이달 중순께 2·4분기 전기요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전기요금이 인상될지는 불투명하다.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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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5 09:13: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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