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수 심리 살아났나···가계대출 ‘들썩’ - 시사저널e
주택담보대출 4조3000억원 증가
[시사저널e=길해성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주택을 사들이려는 수요가 이어지고 전세의 월세 전환도 느려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2조8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4월에 2000억원이 늘어나면서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5월 들어 증가 폭이 더 커진 것이다.
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주담대 잔액 증가폭이 3개월째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3조6000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 주담대는 6000억원 감소한 반면 은행권 주담대가 4조3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한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4조2000억원 늘어나 2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은행권 주담대가 4조3000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은행권 주담대는 전세대출이 6000억원 감소한 반면 정책모기지(2조8000억원), 일반 개별 주담대(2조원), 집단대출(1000억원) 등이 모두 증가했다.
같은 날 한국은행도 ‘2023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했는데 지난달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잔액은 1056조 4015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1990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3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에 증가세로 돌아선 후 두 달 연속 확대됐다. 증가 폭은 2021년 10월(5조2000억원)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이 가계대출 증가 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주담대 증가 규모는 3월 2조 3000억원, 4월 2조8000억원에서 지난달 4조3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이 역시 2021년 7월 4조7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규모다
시장에선 최근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며 주택 구입 자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해 1월 3만1000호에서 2월에는 3만1000호로 늘더니, 3월과 4월에는 각각 3만5000호와 3만3000호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세자금대출은 전월 대비 6000억원 줄어 7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그 수요가 다시 증가하면서 둔화세는 약화하고 있다. 앞서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1조원)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12월(-4000억원), 올해 1월(-1조8000억원), 2월(-2조5000억원), 3월(-2조3000억원), 이어 5월(-6000억원)까지 감소했지만 감소폭이 둔화하는 모습이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 2~3월 주택 매매가 늘어난 부분이 2~3개월 시차를 보인 후 5월 주택담보대출에 반영됐다”며 “최근 전세사기 이슈로 일각에서 차라리 내 집 마련에 나서는 등 주택 구입을 위한 자금 수요 지속과 은행 주담대 금리 내림세,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2023-06-10 09:57:2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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